[종합시황] 코스피, 기관 매도 속 5거래일째 하락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더불어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의 ‘초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발언 등에 힘입어 다우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한 뒤 장중 2000선을 돌파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점차 상승폭이 둔화되며 오전 중 내림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이후 줄곧 하락흐름을 보인 끝에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1600억 넘게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줄곧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내림세로 돌아서며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 코스피,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p(0.01%) 내린 1992.05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 1614억원 ‘팔자’세를, 외국인이 홀로 1685억원 ‘사자’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0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0.81%)과 은행(0.80%)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섬유의복(-0.76%)과 비금속광물(-0.58%), 의료정밀(-4.3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시총 1위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0.72% 내린 137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0.83%)와 NAVER(-1.73%), 현대중공업(-0.24%), KB금융(-0.14%)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06%)와 신한지주(0.98%), SK텔레콤(0.74%)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에넥스가 14.85% 급등하며 3거래일째 상승했고, 한샘은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10.00% 상승했다. 반면, 디아이가 9.06% 밀리며 이틀째 내림세로 마감했고, 롯데관광개발은 6.63% 빠지며 4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400개 종목이 오름세를, 하한가 없이 377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104개 종목은 움직이지 않았다.

◆ 코스닥,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p(0.04%) 내린 565.75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억원, 225억원 ‘팔자’를, 기관이 홀로 24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5억원 ‘팔자’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38%)와 정보기기(1.09%), 일반전기전자(0.83%), 방송서비스(0.95%)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서비스(-1.18%)와 디지털콘텐츠(-1.20%), 반도체(-0.9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장주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 대비 0.40% 밀렸고, 서울반도체(-3.87%)와 CJ E&M(-1.32%), 포스코ICT(-0.99%), SK브로드밴드(-1.02%), 성우하이텍(-1.75%)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파라다이스(2.95%)와 CJ오쇼핑(1.34%), GS홈쇼핑(3.32%), 차바이오앤(4.04%), 씨젠(2.68%)은 상승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상아프론테크가 BMW i3 효과 본격화 기대 속 4.46% 올랐고, 엔티피아와 TPC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22%, 8.13% 오르며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티에스엠텍은 5.03% 밀리며 9거래일째 하락했고, 르네코는 5.63% 빠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4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71개 종목이 내렸다. 82개 종목은 움직이지 않았다.

◆ 채권금리, 하락 마감

17일 채권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이 전 거래일 대비 0.020%p 내린 2.870%를 기록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 5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20%p 내린 3.160%를, 1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06%p 내린 2.647%를 기록했고, 2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32%p 내린 3.710%에 마감했다.

통안증권 91일물과 1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002%p, 0.003%p 내린 2.578%, 2.659%에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오른 1038.8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준상 세계파이낸스 기자 kjs@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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