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돌입한 '소장펀드' 44개 상품 보니…

전환형 7개·일반형 펀드 37개로 구성
가치주·성장주·롱숏 펀드 등 다양
전문가 "장기 투자 상품이기에 신중 기해야"

연말정산 시 최대 24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 44종을 오늘 출시한 가운데 이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30개의 자산운용사가 전환형 펀드 7개와 일반형 펀드 37개로 구성된 44개의 소장펀드를 공동 출시했다.

소장펀드는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연간 600만원 범위 내에서 납입가능하며, 연간 24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40%를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소장펀드 상품 종류로는 우선 가치주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가치주 펀드가 있다. 신영 마라톤 소득공제 증권자투자신탁, KB 소득공제 엄브렐러펀드, 한국밸류 10년투자 소득공제 증권투자신탁 등이다.

트러스톤 제갈공명 소득공제 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과 같은 성장주 펀드도 있다. 또한 교보악사 파워플러스 장기소득공제 증권자투자신탁[주식], 대신 포르테인덱스알파 소득공제증권 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 등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도 있다.

소장펀드 상품으로는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도 있다. GS 튼튼배당 장기소득공제 증권자투자신탁 1호[주식]은 우선주를 포함한 고배당주에 60% 이상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로 비 배당 시즌 등 시장 상황에 따라 30% 이내에서 가치주 투자전략을 결합한다.

또한 배당수익률이 높고 내재가치가 우수한 고배당 예상 주식에 집중 투자하여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베어링 고배당 장기소득공제 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있다.

매수를 의미하는 롱 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숏 전략을 구사하는 롱숏펀드도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멀티롱숏 소득공제증권 자투자신탁[주식혼합]은 다양한 롱과 숏을 동시에 구성해 가격 변동에 따른 하락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더불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마이다스 거북이70 소득공제 장기 증권자투자신탁 1호[주식] 등을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소장펀드는 장기 투자 상품이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가입일로부터 5년 미만 기간 내에 해지하는 경우 납입총액의 6.6%의 추징세액이 부과되고, 5년 이상 유지하면 과세 추징 없이 자유롭게 해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장펀드는 장기간 가입하는 상품이기에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며 "펀드 운용사, 펀드매니저, 판매사까지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투자를 해 달라"고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소장펀드는 일반형 펀드와 전환이 가능한 전환형 펀드로 나뉘어 있는데, 일반형 펀드의 경우 전환이 불가능 하므로 선택 시 운용사, 운용력을 다 같이 평가해야 하며, 전환형 펀드는 시황을 판단해서 전환을 해야 하는데 시장에 익숙한 분들에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장기펀드이기에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고, 유형도 배당주, 가치주 등에 대해서도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황은미 세계파이낸스 기자 hemked@segyefn.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