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최종 통제하는 'IRX3' 유전자 발견

네이처 온라인판 게재…유전자 결핍 생쥐는 체중 30% 적어

과체중을 불러일으키는 'FTO 변이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다른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을 인용,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캐나다·스페인 공동연구진은 최근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신진대사와 에너지 소비 조절을 주관하는 'IRX3'란 유전자의 존재를 규명해냈다.

연구진은 정상 생쥐와 IRX3가 결핍된 생쥐에 같은 양의 먹이를 줬다. 그 결과 활동량이 동일했음에도 IRX3가 결핍된 생쥐는 평균보다 30%가량 더 날씬했다.

또 고지방 먹이를 계속해 줬을 때도 일반 생쥐는 몸무게가 두 배로 늘었지만 IRX3가 없는 쥐들은 체중을 그대로 유지했다.

진중 후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IRX3가 결핍된 쥐들은 포도당을 더 잘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나 비만에 더 저항력이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그간 FTO 변이유전자가 홀로 비만을 불러일으킨다고 여겨왔으나 연구 결과 이는 FTO 변이유전자가 IRX3와 결합한 결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IRX3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앞으로 비만, 당뇨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지 온라인판 12일 자에 실렸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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