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만도 못한 SC·씨티銀 사회공헌 실적

SC 193억, 씨티 143억…타 시중은행과 큰 차이 보여
사회공헌 1위 NH농협은행…1276억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권 사회공헌 실적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만 실적이 유난히 낮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두 은행의 사회공헌 금액은 타 시중은행보다 훨씬 작을 뿐 아니라 일부 지방은행에도 미치지 못해 눈총을 받고 있다.

14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6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26.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실적은 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전체적인 금액이 늘었기에 외국계 은행의 낮은 액수가 더욱 눈에 띈다. KB·우리·신한·하나·외환·NH·기업·SC·씨티·산업은행 등 10개 주요 은행 가운데 SC은행과 씨티은행 등은 압도적인 차이로 9위와 10위에 랭크됐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지난해 사회공헌실적이 193억원과 143억원에 그쳤는데, 주요 은행 가운데 연간 사회공헌 금액이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은 두 외국계 은행뿐이다.

특히 국민은행(865억원), 신한은행(817억원), 우리은행(803억원) 등 이른바 규모가 큰 시중은행과 상당한 차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부산은행(322억원), 대구은행(253억원), 경남은행(149억원) 등 몇몇 지방은행만도 못한 탓에 이들을 보는 금융권과 소비자들의 시선이 차갑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외국계 은행의 규모가 작은 편이긴 하지만, 사회공헌 실적이 점포가 100개도 안 되는 산업은행(274억원)이나 지방은행보다는 적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모습 때문에 고액 배당 등과 맞물려 ‘외국계 은행은 돈벌이에만 치중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외국계 은행 측은 “사회공헌에 결코 무심하지 않으며, 해야 할 몫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C은행 관계자는 “청년창업대출, 새희망홀씨 등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목표액 이상으로 달성하고 있고,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여러 활동에 노력을 쏟고 있다”며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도 거의 10%에 달해 타 은행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권 사회공헌 실적 1위는, 절대 액수나 당기순익 대비 비율이나 모두 NH농협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농협의 사회공헌 실적은 총 1276억원으로 2위인 국민은행(865억원)보다 400억원 이상 많았다. 또한 당기순익(3509억원) 대비 사회공헌 금액 비중도 무려 36%에 달해 타 은행과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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