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80%는 '알콜 중독'?

10명 중 8명 이상이 무분별한 음주습관으로 사회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알코올사용장애 추정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가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 자가 검사도구(AUDIT-K) 접속자 5356명의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10명 중 8명 이상이 알코올사용장애 추정군에 속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남성의 경우 알코올 위험군이 38.3%, 알코올 의존군이 46.2%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알코올 위험군은 8%에 불과했으나 알코올 의존군이 78%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자신의 음주문제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알코올 사용장애 추정군으로 나온 시민에게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제공하는 AUDIT-K는 1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남성은 10~19점, 여성은 6~9점까지 위험 음주 단계로 분류된다. 남성은 20점 이상, 여성은 10점 이상일 경우 알코올 장애 추정 군으로 분류된다.

시는 여성의 경우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기준 점수에 차이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음주수준을 측정하고자 하는 시민은 블루터치 홈페이지(www.blutouch.net)를 통해 측정해 볼 수 있다.

알코올 중독 관련 문의는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45) 또는 서울시정신보건센터 중독관리팀(02-3444-9934)로 하면 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시민 모두 자신의 음주 수준을 확인해 무분별한 음주를 자제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남희 세계파이낸스 기자 nina1980@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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