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은퇴하기]자산도 눈사람처럼 굴려라!

(사진=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이희수 PB)
눈사람을 만들려고 할 때, 처음에는 한동안 눈을 굴려도 눈덩이가 잘 커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정한 크기가 되면 한 번만 굴려도 금세 눈사람을 만들 정도로 커진다. 돈의 속성도 이와 같아 어느 정도 종자돈이 모이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가속도가 붙게 된다. 그렇다면 종자돈 만들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첫째. 자산포트폴리오 진단표를 작성한다.

자신의 금융자산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현재 보유한 자산에서 매년 얼마나 돈이 불어나고 있는지,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등을 나만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만들어 체크한다. ‘연봉이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종자돈을 만들지 못하는 최고의 주범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가 현재 갖고 있는 돈은 얼마이고 갚아야 할 돈이 얼마인지, 매달 얼마를 벌어 얼마를 쓰는지, 적금은 얼마나 들어가고 언제 만기가 되는지, 보험료는 얼마이고 휴대전화요금은 얼마나 빠져나가는지를 적어보자. 이렇게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내가 얼마나 모을 수 있느냐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다.

둘째, 장기계획보다는 1년 계획을 꼼꼼히 세우자.

돈에 관해서는 목표를 하나만 세우고 매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년 안에 5억원을 모으겠다’는 등 막연한 목표보다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강령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단기목표로 ‘올해 안에 종자돈 1000만원을 만든다’, ‘저축비중을 50%로 높인다’ 등을 들 수 있다.

셋째, 적립식 펀드와 절세형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높은 수익률로 종자돈 마련 시점을 앞당기기 원한다면 적립식 펀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 정기투자를 통한 Cost Averaging(매입단가 하락) 효과를 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정기적금 대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투자기간을 3년 이상 장기로 가져감으로써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다.

또한,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저축 효과가 더 큰 연말정산을 활용한 절세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우선, 노후대비용 절세상품인 연금저축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불입액 100%에 대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10년 이상 불입해야 되고, 5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넷째, 주거래은행을 만들어 거래를 집중해야 한다.

음식점이나 서점 등지에서도 단골 손님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듯이 은행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급여, 카드, 보험 등을 주거래은행을 통해 집중적으로 거래한다면 우수고객으로 선정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금융기관을 주거래은행으로 선택해 거래를 집중하는 게 좋다. 급여이체나 각종 공과금, 카드대금과 통신비 등의 결제를 집중하면 대출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수수료를 면제받기도 한다

다섯째, 돈을 용도에 따라 나눠서 별도 계좌로 관리하는 '통장 쪼개기'를 실천하자.

통장 쪼개기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 기법은 아니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계획성 있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통장을 크게 급여, 소비, 투자, 예비 통장 등 4개로 나누어 관리한다. 급여통장은 월급을 받아 각종 공과금 등 고정적인 지출을 자동이체하는 역할을 맡는다. 소비통장은 고정 지출을 제외한 소비성 지출을 위한 돈을 넣어두는 통장이다. 각종 고정 지출의 자동이체가 끝난 다음 날 일정액을 소비통장으로 넘긴다. 급여통장에서 고정 지출이 빠져나가고 소비통장으로 생활비를 자동 이체한 다음에 남는 돈은 전부 투자통장으로 옮긴다. 적금, 펀드, 변액연금보험 등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투자통장에서 시작된다. 예비 자금으로 3~6개월 정도의 자금을 MMF, CMA 등 수시입출금식예금에 넣어 두어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적금이나 펀드를 해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장 쪼개기는 수입에서부터 지출과 투자에 이르는 돈의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며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관리하면서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다.

마지막으로 직장인은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게 가장 좋은 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몸값을 높이고 성실한 실천으로 종자돈 만들기에 성공한다면 또 다른 인생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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